
멍청하게 앉아있다가
만나려던 친구는 시간이 애매해 다음을 기약하고,
전화한 남자친구는 밤세서 주무시고,
답답해서 오랫만에 얼음 아자작 씹히는 커피를 사서
노래방으로 갔다.
혼자 간만에 노래방왔더니 류에게 전화하고 싶었지만
보나마나 졸린애 붙잡고 내 불평만 주저리댈 것 같아 꾹 참았다.
아..왜 내 목소리는 백지영이 아닐까..
노래나 잘 불러야 이런데와도 기분이 풀린다는걸
두 곡정도 찢어지게 부르니 알겠다.
이러니 저러니 어리석은 하루가 간다.
내 딴에 중요하다 생각했던 것들이
정말 별 것도 아니란 생각이..
억지로. 억지로.
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만 놓치고 있다.
혼자 노래방이라... 애틋하게 보이다가도 이건 쫌 아니라는 생각이...
나는....나는 생각안났어???